20080404 Alternative Space beam, Incheon, Korea, 2008
2011-04-25 16:21:11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_I meet with stone.

Alternative Space beam, Incheon, Kore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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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I meet with stone.>,돌멩이, 트레이싱지에 프린트, 가변설치, 스페이스 빔 개인전,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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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et With Stone: Kim, Soon-im

Incheon Foundation for Arts & Culture Sponsored Exhibition

 

Saturday, April 4 - Thursday, April 17, 2008

Space Beam, Incheon, Korea

Open Reception: Saturday, April 4, 2008 6p.m.

Exhibition Overview

 

Each stone resembles the place it has been. In winter, 2002, seeing several stones lying haphazardly on my desk, I discovered myself recalling the place and the time I had picked up those stones. My project started on that day.

 

The project is to record stones I have been meeting during my travel, started in January 2003 in Anyang. At first, when I met a stone on the road, I took pictures where the stone lay, put the stone in the bag and delivered it to the gallery. Then I exhibited all those stones with pictures to show where they are from. However, the routine has changed since one day when I started to take pictures of scenes from the stone’s view, by putting down the camera in the spot the stone was laying. The new recording method makes it possible to see what those stones, moved by the artist to the gallery, had been seeing in their journey. At the same time, the audience can experience the low viewpoint of the stones, which rolled along the roads. If an audience encounters a stone, from the place she know or related to her, she will suddenly start having affection for this ugly and unfamiliar stone by thinking ‘I have been there too, I also have taken pictures there, It is where I grew up, Oh the stone I could not see there ended up here..’ This feeling may come from realizing that we are not different from these stones on the roads. 

 

Stones resembling their home roll along the roads without being noticed and meet the artist. The meetings are remembered and generate new values by being shared through the medium of ‘recording.’ The essence, which makes these stones more special and have the artist share its specialty with people, is ‘memory’. Our existence becomes special when someone remembers someone else and remembered by someone else.   

 

Production Period: January, 2003 ? February, 2008

 

Exhibition History of I Meet With Stone

Alternative Space Noon, Suwon, Korea, February 26 ?March 6, 2008

VSC Open Studio, Vermont Studio Center, Vermont, USA, March 11 ? April 19, 2007

VSC Open Studio, Vermont Studio Center, Vermont, USA, March 7 ? April 18, 2006

MMAC Festival in Tokyo, Gojomebijutz Gallery, Tokyo, Japan, September 9 ? 18, 2004

MMAC Festival in Mishima, Yamabiko Gallery, Fukusima, Japan, September 4 ? 8, 2004

Survival, Alternative Space Pool, Seoul, Korea, January 9 ? 20, 2004

Geumgang International Nature Art Exhibition, Gongju, Korea, August 18 ? October 20, 2003

On a Cruise, Semo Han River Cruise Ship ? Olympic II, Seoul, Korea, May 10 ? 31, 2003

New Hope, Stone and Water, Anyang, Korea, January 1 ? March 15, 2003

 

I meet with many rolling stones in the journey of my life.

Stones from all over the place…

I try to remember when and where I meet these stones.

I take pictures where we meet, from the stone’s view and record the place and the date.

Now these stones become special to me,

and special to someone with whom they share destiny.

 

Make this stone keeping travel with you!
If you love your stone, try to know there memory.
This picture can tell you there faint memory what they was and what they have saw by there view.

 

(재)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지원전

김순임 展 ; I meet with stone. ?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전시일정 : 스페이스 빔(인천) 2008. 4. 4 (금) - 4. 17(목)

              Open Reception: 4. 4 (금) 5pm

 

 

전시내용

 

각각의 돌멩이들은 그 돌멩이가 있었던 곳을 닮아있다.

2002년 겨울, 책상 위를 굴러다니는 돌멩이 몇 개를 보고 그 돌멩이를 가져온 장소와 그 시간을 기억해 내는 나를 발견한 날 이 작업이 시작되었다.

작업은 2003년 1월 안양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내가 여행한 곳에서 만난 돌멩이들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처음엔 길 위의 돌멩이를 만나면 돌멩이가 있었던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그 돌을 가방에 넣어 갤러리로 옮기고 사진을 함께 전시해 길 위의 돌멩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돌멩이를 만났을 때 들고 있던 카메라를 돌멩이가 있던 자리에 내려놓고 돌멩이가 보고 있었을 풍경을 찍은 다음 각 돌멩이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작가에 의해 전시장으로 옮겨진 돌멩이들이 그들의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를 알게 하고, 길가에서 무심히 굴러다니던 돌멩이들의 낮은 시점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혹 관객이 아는, 그와 연관된 장소의 돌멩이라도 만난다면, ‘나도 여기 갔었는데.. 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내가 어릴 적 살던 곳 인데…거기서 내가 보지 못한 돌이 여기 와 있구나..’ 하며 낮 설고 못생긴 이 돌멩이에 갑자기 친근한 마음이 생긴다. 이는 우리네 또한 길 위의 이 돌멩이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있던 곳을 닮은 이 돌멩이들이 길 위에서 아무도 모르게 굴러다니다가 작가를 만나고 그 만남이 기억되고, ‘기록’이라는 매개로 그 기억이 공유될 때 생겨나는 새로운 가치들, 이 돌멩이들을 더 특별하게 하고, 그 특별함을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는 것의 핵심은 ‘기억’이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기억할 때.. 기억될 때… 우리의 존재는 특별해 진다.

 

작업 기간 : 2003년 1월 ? 2008년 3월

 

I meet with stone.-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발표 전시

2003 1/1-3/15 ‘새로운 희망전’  스톤엔워터 안양 한국

2003 5/10-5/31 ‘유람선을 타다’ 한강 세모유람선 올림픽 2호 서울 한국

2003 8/12-10/20 ‘금강 국제 자연 미술제’ 공산성 공주 한국

2004 9/4-9/8 ‘MMAC Festival in Mishima’ 야마비코 미술관 후쿠시마 일본

2004 9/9-9/18 ‘MMAC Festival in Tokyo’ 고조메비쥬츠 갤러리 도쿄 일본

2004 1/9-1/20 ‘서바이벌’전 대안공간 풀 서울 한국

2006 3/7-4/18 ‘VSC Open Studio’ 버몬트스튜디오센터 버몬트 미국

2007 3/11-4/19 ‘VSC Open Studio’ 버몬트스튜디오센터 버몬트 미국

 

작가노트

 

 삶의 여정 속에서 나는 수많은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만난다.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나는 이 돌멩이들을 만났었던 장소와 시간을 기억하려 한다.
돌멩이를 만난 장소에서 돌멩이의 시점으로 사진을 찍고, 날짜와 장소를 기록한다.
이제 이 돌멩이들은 나에게 특별해지고,
이들은 또 그들과 인연이 있는 누군가에게 특별한 돌멩이가 된다.

 


Make this stone keeping travel with you!
If you love your stone, try to know there memory.
This picture can tell you there faint memory what they was and what they have saw by there view.

By Kim, Soon-im

 

 

이 돌멩이는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나는 버스여행을 좋아한다. 버스 창의 사각 프레임 너머로 세상을 보는 건 단편영화를 끝없이 연결해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창 밖을 보노라면, 길을 걷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버스가 속도를 내면 나도 그들의 스냅사진 같은 장면장면을 보고, 버스가 느려지면 그들의 걸음과 순간의 행동을 통해 나는 내가 보고 있는 창 너머 그들의 상황을 상상한다. 어느 순간, 그들과 눈이 마주치면, 나는 이내 그들의 망막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떠 올린다. 스쳐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눈이 마주친 사람과 나. 순간 서로의 시각이 교차되면서 상대의 눈을 통해 지나가는 버스의 창틀 안에서 바라보는 내 보습을 본다.

내가 이 돌들이 있었던 자리 위에 카메라를 두고, 셔터를 눌러, 그들이 바라보고 있었음직한 풍경을 기록하는 것은, 그것이 한 순간일지라도 상대의 시각을 들여다 봄으로서 상대를 이해하고 그것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기록된 풍경은 매우 낮은 시점이며, 사진에 기록된 장소와 시간을 통해 관객은 돌멩이에 기록된 것과 같은 사진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 풍경들 또한 이 돌멩이들처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기에 내가 기록한 장소와 시간은 필연의 공간이다. 2003년의 만안교는 현재도 그대로 존재하지만 그 주변의 들풀들과 도시풍경은 현재 다른 공간인 듯 변해있고, 2004년의 북아현 재개발 구역은 현재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바뀌어 예전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으며, 2006년의 일본과 2007년의 미국의 어느 길 위와 숲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관객들 중에는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이 돌멩이의 옛 공간을 그리워하고, 언젠가는 가 보리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는 자신이 가 본 장소라면, 마치 동향을 만난 듯 돌멩이를 대한다.

 

천원이란?

천원이란 작가입장에서 수익을 위한 금액이 아니다.

관객과 돌멩이가 만날 때,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적지도 많지도 않는 돈인 천원을 지불하여 집으로 가져가게 함으로서, 이 길 위의 돌멩이에게 어떤 가치를 인정하게 만드는 매개이다.

어쩌면 갤러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가장 저가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객은 그것이 크든 작든, 자신의 돈을 냄으로써 이 길 위의 못생긴 돌멩이를 작품으로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돌멩이 들에는 작가가 돌멩이를 만난 날자, 장소와 함께 작가의 사인이 각각 있지만, 이것은 작가의 소유된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관객에게 천원은 이 길 위의 돌멩이를,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그 자체의 기억과, 그로 인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 가치의 기원은 이 돌멩이를 기록하고 기억한 작가와, 이 돌멩이를 발견하고 그 기록된 기억을 시간과 노고를 들여 찾아낸 관객으로부터 나온다. 관객이 들이는 돌멩이의 기억을 찾기 위한 시간과 정성은 관객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고, 이는 천원을 통해,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