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0 Jilisan Red _ GEE27 사이언스월든프로젝트 in 지리산
2019-12-04 02:24:44
지리산 빨강 / Jilisan Red
2019. 11.20 지리산 하동 중촌, by Kim Soonim
GPS : 35.2172652, 127.6490206
지리산은 수많은 이야기의 결들이 쌓여 있는 창고 같다.
아름답고 웅장한 풍경 속에 결결히 숨은 귀한 색들이 너무나 많은 곳이다. 외국작가로 참여한 클레가와 지리산의 근현대사를 이야기 하던 중, 빨강과 빨갱이, 이념 때문에 숨겨야 했던, 또는 숨어야 했던 지리산의 속 이야기들을 인식할 수 있었다. 지리산의 계곡도 한국의 다른 강들처럼, 여지없이 자연인 듯 인공인 듯 콘트리트로 돌들을 붙여 계곡정비사업을 했나보다... 둥글둥글 큼지막한 돌들이 이산에서 나고, 이 계곡을 굴렀을 것 같은데... 모두 같은 색처럼 비슷한 모습으로 콘크리트에 의존해 붙어있다. 이중, 작은 돌 하나에 계곡물을 발라 그 본래 붉고 아름다운 색을 드러내 보았다. 물속에서 이렇게 찬란히 붉었을 지리산의 ‘빨강’을 찾아서, 잠시 그 빛을 발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