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ton Drawing 14_김기환
86x130x15.5cm, 목화솜과 광목에 무명실로 바느질, 2020
최근, 19세 이후 떠나온 고향 풍기를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주 오간다. 아버지의 병환 때문이긴 하나, 이로 인해, 자신이 성장한 지역과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다시 깊이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아프시기 전과는 또 너무나 달라진 아버지의 얼굴, 코로나로 인해 호흡하는 부분을 가려야 하지만, 그 생존을 증면하는 호흡을 하는 얼굴의 부분을 다시 한 번 무명천에 그려본다. _2021 작가노트
작가의 작업중 코튼 드로잉 시리즈는 작가가 천착해 있는 지역성, 그 지역의 자연과 동 화된 인물이 작품의 모델이다. 작품에서 각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고자 함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 화려하게 이름이 드러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그 곳의 신이라 불러도 좋 을 만큼 그 지역에 오래 머물거나, 깊이 이해하거나 말없이 지켜온 사람들을 드러내려 함이다. 그동안 작가가 여행한 각 나라에서 머물렀던 곳의 건물을 관리하거나, 말없 이 그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대화하고, 그리고, 사람을 따뜻하게 하면서 도 땅의 색을 가진 무명천, 무명 실과 목화 솜으로 천을 접어 표현하였다. _2020년 7월 22일 작가노트
Cotton Drawing 14_ Kim Gi Hwan
W90xH117xD20 Cm, Cotton, Cotton cloth, Cotton Thread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