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Cotton Drawing 10-Kim Gi-whan,
2011-04-25 15:48:24
Cotton Drawing 10-Kim Gi-whan,
cotton, cotton cloth, on frame 2007
10.8kg, 81.5x101x15cm (with fiberglass frame)
Cotton Drawing, 어느 날, 고이 펼쳐놓은 어머니의 광목 보자기가 도화지로 보였다. 반찬을 보내며 광목 한 마를 잘라 찬 통을 싸서 보내셨는데, 그 한 마의 광목의 펼쳐진 모습이 종이 한 장 같았다.
바늘을 꺼내고, 덥고 있던 솜이불의 귀퉁이를 잘라 조금씩 솜을 꺼내 광목 뒤편에 놓고, 생각나는 인물들을 바느질로 접고 꿰매어 그려보았다.
광목이 접히면서 내가 아는 얼굴들이 코에서 시작하여 눈, 입, 눈가나 입가의 주름까지 서서히 드러났다.
광목 위에 바늘과 실로 그리는 드로잉이 된 것이다.
나는 이것을 “Cotton Drawing”이라 하고,
2000년 이후 여러 다양한 형태로 내가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왔다.
본 작품은 나의 10번째 Cotton Drawing 시리즈로 ‘김 기 환’, 나의 아버지의 얼굴이다.
<Cotton Drawing 10-김기환 Kim Giwhan>, 목화솜과 광목에 바느질, 101x81.5x15Cm, 2007 (제주도립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