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The Space84 _ Sea-scape _ Dadaepo2020, Hongti Art Center, Busan South Korea
2020-07-26 19: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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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cape _ Dadepo2020

2020. 6.25-7.7

홍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 

작품 1 :  Sea-scape_ Dadaepo2020,  가변설치,  다대포 인근 해변의 플라스틱, 2020

작품2 : Sea-scape_Dadaepo2020, 싱글채널영상설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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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Sea Plastic _ Plastic-scape 

사람으로부터 나서 버려지고, 바다가 품었다, 긴고 먼, 여행 후 돌아온 이들은 무엇이 되었는가.

긁히고, 부서지고, 마모되고, 바랜, 이전과 닮았으면서도 다른, 

그들이 있던 장소와 닮아가는... 

작가는 이 봄, 다대포와 몰운대에서 해양플라스틱을 만났고,

이들은 홍티 아트센터로 옮겨져,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있는 그대로의 색과 모습으로 전시장의 풍경이 되었다. 

 

Those created and abandoned by humans—

having been embraced by the sea and subjected to long and distant journeys,

what have they become?

Scratched, broken, worn, and faded.

Remaining recognizable to their former selves yet bearing traces of the places that they call home,

they have infused the landscape with their own colors and sh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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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풍경 Sea-scape

_ Artist note

올해 초 홍티아트센터와 교류 중인 일본 규슈예문관에서 교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규슈의 해변을 리서치 하였다. 이때 한국과 일본, 대만까지, 동아시아를 떠 돌던 플라스틱이 규슈의 해변에 쌓인 것을 확인했다. 그렇게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 <Sea Rainbow / 바다무지개>를 현지에서 전시했고, 공동작업장에서도 전시 하게 되었다.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시간과 이야기를 품은 플라스틱은 자연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가 있는 어디에도 있고, 우리 세 포 속에도 존재하는 이들을 자연과 구분하는 것이 가능할까? 하찮게 여겨지고 마 구 버려지는 것이 문제인데, 그 행위의 주체는 사람이다. 플라스틱은 그냥 플라스틱이 라 고 이름 붙여진, 사람에게 유용한, 사람이 만들어 낸 ‘물₩질’이다. 이를 어떻게 대하고 쓰는지, 그 행위를 통해 환경이 변하고, 이는 변한 세상에 살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이 다. (2020년 6월 25일)

 

Earlier this year, I participated in a residency exchange program between Kyushu Geibun-kan (Fukuoka, Japan) and Hongti Art Center (Busan, South Korea), which allowed me to travel to the coast of Kyushu to carry out research. It was there that I observed the plastics floating throughout East Asia—including Korea, Japan, and even Taiwan—which end up accumulating along the Kyushu coast. Sea Rainbow, the first manifestation of this project, was exhibited at a local site and collaboration studio, and I hope that viewers could appreciate its unique beauty. To me, plastics contain time and stories, ultimately becoming a part of nature. Is it possible to separate plastics, which are so ubiquitous that they even exist in our cells, from nature? The main problem is that they are ignored and indiscriminately thrown away, but humans are the principal instigators of this process. Plastics are simply ‘materials’ that are named as such and serve as useful creations made for and used by humans. How we treat and use them can actually change the environment, while we humans, who live in this changed environment, are the ones responsible for such actions.

( Jun.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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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풍경_다대포2020 Sea-scape_ Dadaepo 2020

_ Interview

지역이라 불리는 공간과 그 곳의 자연, 그곳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은 그 시간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닮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느리게, 그리고 마음을 다해, 들 여다보면 그 감추어진 것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내가 본 이 귀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도록 잘 표현하여 나누는 것이 시각예술가로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지난 기간 작업을 위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여러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는데, 언 제나 그 곳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엔 버려진 플라스틱이 불편하고 언 짢고 쉽게 플라스틱을 죄악시 하게 되었지만, 사실 모든 우리 삶은 그 디테일이 플라스 틱에 의존하고 있다. 입는 것, 자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의료에 관한 부분까지… 자연 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이들은 자연을 흉내 내며 자연 곁에서 자연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해변의 많은 플라스틱이 자연물로 변화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Sea-scape/ 바다-풍경>전은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를 만나는, 다대포와 몰운대에서 수집한 플라스틱이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제목 <Sea-scape>는 ‘Sea Plastic’’과 ‘Plastic-scape’에서 ‘Plastic’을 숨겨 만들었다. 사람으로부터 나서, 버려 지고, 바다가 품어, 길고 먼 여행 후 돌아온 이들... 긁히고, 부서지고, 마모되고, 바랜, 이전과 닮았으면서도, 또 다른, 그들이 쌓여 머물던 자연을 닮아가고 있는, 풍경이 되 어버린 플라스틱 이야기이다.

홍티에 들어와 자전거를 타고, 다대포와 몰운대를 오가며, 그날 수집할 수 있는 만큼 (자전거에 실릴 만큼) 플라스틱을 가지고 와서, 깨끗하게 씻고, 무명실로 엮어, 있는 그 대로의 색과 형태 그대로 전시장에서 풍경이 되도록 설치하였다.

— 홍티아트센터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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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for a space to become known as a ‘region,’ its natural environment and human inhabitants must share something, since they have been related for such a long time. If you look at them slowly and carefully with full attention, you can find things that are hidden. Expressing and sharing these precious discoveries so that others can also see them is my purpose as a visual artist.

Considering the various aspects of my projects, I tend to visit many different places and work at sites in the natural environment. In the past, whenever I encountered a beautiful landscape, I was always able to find plastics somewhere. At first, such discoveries made me uncomfortable and upset, and I automatically disparaged them, yet every detail of our lives depends on plastics: clothing, sleep, food, living, and even medicine. As I closely observed abandoned plastics in nature, I came up with the idea that they actually imitate and become integrated into nature.

In this exhibition, viewers encounter plastics collected from Dadaepo and Morundae, where the Nakdong River estuary empties into the ocean. The title, Sea-scape, is coined by hiding ‘plastic’ from the terms ‘sea plastic’ and ‘plastic-scape.’ Made and abandoned by humans, these plastics were embraced by the sea and eventually returned after a long and distant journeys. This is a story about plastics that have been scratched, broken, worn down, and faded so that they only faintly resemble their former selves. Instead, they have come to blend in with the environment in which they have piled up to form a part of the landscape.

— from interview with Hongti Art Center, Jun.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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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내용 : 김순임은 지역과 자연, 그로인한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고, 그 사이에 깊이 쌓인 결들, 시간에 의해 서로 한 몸처럼 된 사람과 자연을 찾아 발견하고, 이를 그대로의 모습으로 드러내는 표현방식으로 설치, 조각, 영상, 사진, 퍼포먼스, 평면, 장소 특정적 자연현장작업 등을 실험하고 있다. 작업의 특성상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자연현장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십여 년 여러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며, 언제나 그곳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했다. 처음엔 불편하고 언잖은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이들이  자연을 흉내 내며, 자연 곁에서 자연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삶의 매 순간 플라스틱에 의존하였다. 그 고마움을 망각하고, 편의에 따라 너무 많이 만들고 버렸기에, 이제 그들은 우리가 있는, 또는 우리가 없는 곳까지도, 어디에나 있다. 물, 공기, 우리가 먹는 것들, 우리 혈관과 세포 속에도... 

 

2019년 2월 서상호감독님의 제안으로 다대포에서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부산 해양환경청과 해양환경모니터링단체 드림오션네트워크, 가치협동조합, 부산의 작가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프로젝트가 성장하였고 이들의 도움으로 작가도 성장하였다.  2020년 다대포 인근의 홍티아트센터에 입주하게 되어, 실현시킬 수 있었다. 2020년 2-3월 홍티아트센터와 규슈예문관의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규슈에서 작업할 기회가 있어, 이 프로젝트의 첫 설치작업 <Sea Rainbow /바다무지개>를, 동아시아의 바다를 떠돌다 규슈의 해변에 닿은 플라스틱과 함께, 개인전으로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제 낙동강 하구에서 바다를 만나는 다대포와 몰운대에서 만난 플라스틱과 함께 <Sea-Scape / 바다-풍경>전을 준비하고 있다. 

작가는 홍티(무지개언덕)에 살며 다대포를 오가며, 플라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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