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Nomad
Nomad Nature
_ 2017 Kim Soonim Solo Exhibition
전시안내 (글: 김순임20160622)
2016 가을 Gallery Nomad를 만났다. ‘역마’라는 부정적인 이름으로, ‘Nomad artist’라는 긍정적인 이해로 자신을 생각해오던 터라, Gallery Nomad의 간판 앞에서 다시 와야 할 곳 같은 마음이 들었다.
이번 전시 주제 ‘Nomad Nature’는 변화하는 자연과 그 자연을 유영하는 인간의 예술활동의 기록 전시이다. 자연과 인간의 만남 사이에서 생겨나는 예술 행위와 ‘작업’이 되는 기록, 자연과 함께한 작업을 선정하여 선보인다.
‘자연미술_Nature Art’의 개념을 먼저 말하자면, 자연에서 자라는 풀, 동물들과 더불어 삶을 이어가고, 최소한의 기록만 남기고 떠난 노마드의 삶을 미술을 통하여 구현하고자하는 예술방식이며, 한국에서는 자연미술그룹 ‘Yatoo’ 중심으로 자연 현장에서 직접 영감을 얻어, 세계각국을 탐방하며 현장의 지리적 환경적 생태적 상황과 문화적 특성을 탐색하며, 그 현장에서 얻어진 영감으로 작업을 하는 GNAP_ 글로벌 노마딕아트프로젝트로 2014년 이후 세계의 자연미술가들이 참여 기획하는 세계적인 예술활동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참여한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의 작업기록과, Yatoo계절워크샵, 장도 섬청년예술캠프의 참여를 통해 기록된 자연현장 설치작업 외에도, 인천 만석동의 이야기를 설치작업으로 형상화한 작업등 작가의 개인 작업들의 기록도 함께 출품되었다.
출품작
Ⅰ Weave
영상 ①. (지하전시장)
- Weaving_West Cost National Park 남아프리카공화국 2016
- 나는돌_ Wildekrans 남아프리카공화국 2016
- The Seat of Water_Richmond 남아프리카공화국 2016
- Weave_장도(벌교) 2016한국
- Road on Road_쌍신공원 공주 한국 2016
- Weave_파도 태안 한국2016
지하공간에 대형프로젝션된 영상6작품은 크게 ‘Weave’라는 주제로 선정된 작가의 최근 작업 6점이다. 물과 땅을 이어 꿰메는 행위의 퍼포먼스기록 1.남아공에서의 ’Weaving’, 4. 벌교 장도에서의 ‘Weave’,그리고 6. 태안의 섬 파도에서의 ’Weave’, 물의 흔적을 따라가는 작업3. ‘The Seat of Water’, ‘가장 낮은 곳에서 구르는 돌과 공간의 높은 곳을 잇는 2.’나는돌’, 길의 이쪽과 저쪽을 잇는 5. ‘Road on Road’ 작업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진②_지하공간, ④_윈도우, ⑤_1층 정면, 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West Cost National Park에서 조수간만의 차를 통해 자연의 시간과 함께 완성한 작업 ‘Weaving’의 사진작업이다.
사진③은 위의 타 작업과 함께 작가가GNAP_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남아공(이하 GNAP-SA) 에 참여하여 요하네스버그에서 작업한 ‘Line to Water’의 사진작업이다. GNAP-SA2016의 주제는 ‘Stories of Rain’이었고, 작가는 처음 만난 사막, 극건조 지역에서 물을 찾는 작고 낮은 식물 주변에 돌로 드로잉한 작업을 하였다. 또한 사진(21)은 9개의 나는 돌_가평 한국 2011(1층)은 가평의 가장 낮은 곳을 구르는 9개의 돌을 물흐르는 곳에서 유영하게 설치한 작업이다.
Ⅱ The Seat
영상⑥ : The Seat (1층 공간)
- 점과결_공주 한국 2014
- The Seat with Wind_블라반셬 댄마크 2014
- The Seat_ 태안 한국2016
- The Seat with Cherry Tree_히키언덕 도쿄 일본 2015
- The Seat_금광호 안성 한국 2017
‘The Seat’은 작가가 각 지역의 자연의 한 자리에 앉아, 일정기간동안 거주하듯이 머물며, 그 땅을 만지고 고르며 시간을 보낸다. 작가와 그곳의 자연의 변화에 의해 흔적이 남게 되고, 그 흔적은 또한 작가가 떠난 후 다시 자연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게 되는 작업이다. 한 사람이 그곳의 자연과 만나고, 최소한이지만 성실하고 절실한 시간을 통해 자연 같은 자연 아닌, 흔적이 드러나고 또 자연에 의해 사라지는 순간과 과정이 모두 작업이 된다.
사진⑦, ⑦-1, 은 한 사람이 거친 돌밭에 앉아 그 자리를 자신의 공간이라 여기고, 삼일동안 안의 돌을 공간이라 여기는 곳의 밖으로 빼면서 공간에 구분이 생기고, 담이 생기는 행위의 사진 작업이다. 이는 시리즈 작업 The Seat의 자연에서의 처음 구현된 작업이다.
Ⅲ. 땅이 된 바다
설치작업 ⑧ 굴땅_인천 만석동 2017 (지하공간)
영상⑨ Landed Ocean_ 인천 2016 (지하공간)
드로잉⑩ 땅이 된 바다_인천 2016 (지하공간)
사진⑪ 땅이 된 바다_인천 2017 (지하공간)
사진⑫ 굴땅_인천만석동 2017 (지하공간)
바닷가에 이주한 땅 없는 사람들은 바다가 공짜로 내어준 굴을 캐어 팔아 가족과 자신을 생존케 하면서 오랜 시간 이 곳에서 살았습니다. 팔고 버려지는 것은 산처럼 쌓이는 굴 껍질들... 한 생명체의 집이었지만, 또 다른 생명(사람)을 위해 내어주고, 그 껍질들로 다시 해변을 메우고 땅을 개간하여 이 사람들은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굴로 된 개간된 땅들은 점점 넓어져 이제는 이곳이 원래 바다였다는 것조차 알 수 없지만, 이곳엔 사람이든 굴이든, 생명을 담았고, 살게 했던 것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노동과 생존이 꿈처럼 피어나고 넝쿨처럼 자란 형상을 풍요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설치작업입니다.(2016 김순임개인전 ‘Landed Ocean’중에서)
인천 만석동의 지역의 사람들과 그로인해 형성된 마을의 지형적 특성등을 작업으로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설치와 영상, 드로잉, 사진, 등으로 표현한 섹션이다. 이는 사람에게 땅으로 내어준 바다의 이야기처럼, 계속 변화하는 자연과 변화시키는 인간, 또 그로인해 변화되는 인간, 또 변화시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작업이기에 본 전시에 한 섹션으로 출품하게 되었다.
Ⅳ. I meet with Stone. –어디서 굴러먹던 돌멩이
프레임설치 ⑬, ⑭, ⑮, ⑯, ⑰, ⑱, ⑲, 와 2008수원대안공간눈에서의 설치부분사진⑳
직업적 특성상 여행이 잦은 작가는 데뷰초기2003부터 다니는 지역의 길에서 구르는 돌멩이를 만나면, 카메라를 내려 돌멩이가 보았음직 한 풍경을 찍고, 그 돌을 만난 지역과 날자를 기록하여, 인간보다 오래살며, 이름없이 가장 낮은 곳을 구르는 돌멩이들을 만난 날자와 공간을 기록하는 간단한 행위로 그 돌멩이들을 기억하며 특별하게 하는 작업을 해왔다. 여수에서 하는 전시이기에, 여수 지역의 특성이 담긴 작업을 전시에 포함하고 싶어 여수의 예울마루미술관과, 신기동 일대에서 구르던 길위의 돌을 기록한 프레임 ⑯, ⑰,이 함께 출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