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토크> public present #23
♦️사공토크 기획 프로젝트
<옆으로 자라나는 사이> 생.강
●참여작가: 김보라, 김성미, 김수진, 김순임, 김해심, 정혜령, 최라윤, 하전남 홍지희
●전시기간: 2023.01.17(화)~02.07(화)
(월. 설연휴 휴무)
●관람시간: 13:00 ~ 18:00
●디자인: 하전남
●영상편집: 김순임
●전시글: 김성미
●전시장소: 아트잠실
( 송파구 삼전로 13길 22 1F, B1)
●토크프로그램
2023. 02.05(일)
14:00~16:00
●주최 , 주관: 사공토크, 아트잠실
일본 오키타슈이츠 감독의 영화 '모리의 정원'에서 노화가 모리카즈는 하루 종일 자신의 정원에서 식물. 돌. 개미 등 작은 생명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개미는 걸을 때 왼쪽 두 번째 다리부터 움직인다고 한다. 판교 낙생대공원에서, 북한산에서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개미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촬영 후 느린 속도로 재생도 해 보았지만 그 빠른 속도 때문에 아직 답을 찾지는 못하였다. 사실 동물학적 근거 제시나 그 답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 시간 수 십 마리의 개미가 그 영토의 점령자였고 그들의 질서가 형성된 사회가 있음을 새삼 인식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 옆으로 몇 걸음 벗어나 시선을 하늘로 발 아래로 혹은 좌우 옆으로 돌리면 빽빽한 도심의 건물과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 바쁜 사람들의 움직임 대신 바람이 만드는 나뭇잎 소리와 땅에 그려지는 그림들. 처음 듣는 새소리. 숲을 이루는 높은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그 나무들이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고 수직으로 높게 서 있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들이 서로 엉키고 연결되며 지탱해 주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 또한 등산로를 가로지르며 옆으로 자라난 뿌리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사공토크>는 지난 1년간
여성작가들과 함께 생태 프로젝트 <옆으로 자라나는 사이>를 진행하였다. 김해심. 홍지희. 김성미. 이자연 작가 4인의 아티스트토크와 판교 낙생대공원. 북한산. 이자연 작가의 목화밭이 있는 충남예산의 팔봉농원에서 3번의 현장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9명의 작가들은 현장에서 스스로 나무가 되어보기도 하고
엄마가 딸에게 행하던 손길로 풀숲을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떨어진 나뭇잎을 줄 세워 개미와 힘겨루기를 하기도 하였다.
예산의 사람이 떠나간 빈집에선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읽기도 하며
우리는 억지스럽지 않은 행위로 자연에 다가가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 출발은 펜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제기되는 환경파괴와 직면한 인류의 위험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시각 예술가들 스스로의 질문에서 시작 된다. 자연을 정복하고 대상화하는 시선이 아님은 물론 자연을 보호하자는 일방적인 외침도 아니었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존재함을 알아가며 조심스럽게 닮아가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방향과 요구하는 속도 이외에 더 많이 존재하는 다양한 삶의 방법과 가치가 옆으로 확장되기를 희망하는 여정의 기록들이다.
●토크프로그램
2023. 02.05(일)
14:00~16:00
●전시장소: 아트잠실
( 송파구 삼전로 13길 22 1F, B1)
️<사공토크> public present #23
사공토크 기획 프로젝트
<옆으로 자라나는 사이> 생.강
●참여작가: #김해심,김보라,정혜령,김순임,김수진,최라윤,홍지희,Jhonnam Ha,Seongmi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