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밟히던 이와 구르던 이가 만나, 깃을 세우다._02
2021-04-13 22:40:42

밟히던 이와 구르던이가 만나, 깃을 세우다. 

w11.5 x D5 x H33 Cm, 길에서 구르던 돌멩이, 길에서 밟히던 깃털, 2021

 

길에서 굴러다니던 돌멩이, 길에서 밟히던 어느 새의 깃털, 이들은 우리와 같은 공간에 사는 이름 모르던 것들이다. 

우리와 우리의 시간을 기억하고, 우리의 깃을 세우듯, 이들을 기억하고, 이들의 깃을 세운다. 

미얀마의 봄은, 길 위에서, 그들이 세운 뜻으로 찾아오길 기다리며, 그 기다림의 깃을 나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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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농장' '미얀마의 봄'전, 자유미얀마 지지를 위해 제작,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