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The Space32 _ Moving ‘You’ on the Street : New Songdo City ,Incheon, Korea, 송도국제도시 인천 한국
2011-03-15 13: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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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You’ on the Street :  The Space 32 _ New Songdo City, 2010

Floor mattress on wheels, cotton pajamas, notebook, VDEO, C-Print

 

On the evening of Sunday June 13, between six o’clock and half past eight, after putting on the pajamas I made out of cotton cloth, I removed my makeup and walked outside, barefoot, pulling a yo [floor mattress] on wheels. I was looking for a place to sleep in the neighborhood of Songdo-dong. The place where I briefly fell asleep was on a sidewalk near a real estate office in front of a traffic light at an intersection.

 

People I encountered on the sidewalk during the performance were startled at the sight of a barefooted woman with a long loose hair in her pajamas, walking along with a mattress on wheels. When I fell asleep while the photographer, who was documenting the event, was away, people gathered around me and whispered “call the police.” I woke up to a small disturbance (someone actually tried to wake me up). The sun set while I walked around one block. As I walked under the neon signs and street lamps, I met people who had heard about my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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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임, Moving ‘You’ on the Street : The Space 32 __ New Songdo City , 2010

이동형 솜이불, 광목 잠옷, 몽상노트, 싱글체널 비디오, c-print,

 

6 13일 일요일 오후 6부터, 8시 30 사이. 나는 평소에 입던 잠옷을 광목으로 제작해 입고, 화장을 지운 후, 바퀴 달린 요를 끌고, 맨발로 송도동의 길을 걸으며 잠잘 곳을 찾아, 잠을 잤다. 잠든 곳은 어느 부동산 사무소가 있는 인도와 길과 길이 만나는 사거리의 신호등 앞이었다.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동안,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긴 머리를 풀고, 맨발로 잠옷을 입고 바퀴 달린 요를 들고 길 위를 걷는 여자의 모습에 놀랐다. 촬영자가 없는 사이, 나는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사람들이 모여 경찰을 불러야 한다며 수군댔다. 작은 소란 때문에 잠을 깼다.( 어느 사람은 나를 깨우려 애쓰기도 했다.) 한 블록을 다 도는 동안, 해가 졌다. 네온과 가로등 불빛 아래를 걷고 있을 즈음, 퍼포먼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온 사람들과 마주쳤다.

 

이동형 요는 전시 기간 동안 참여자에게 송도국제신도시의 길 위에서 쉴 수 있도록 무상 대여했다. 참여자에게 사용료 대신, 비치된 드로잉 북에 자신의 이야기(이불 위에서 꾼 몽상이나 꿈 이야기)를 남기길 제안했다. 유영하는 이불은, 유영하는 자리이며, 유영하는 도시를 상징한다. 그 위에서 불안하게 오늘을 쉬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다. 전시가 끝나고, 이동형 요와 노트를 정리했다. 참여자의 숫자는 적었지만, 소소한 이야기들에 마음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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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임/ Kim Soonim

 

길 위에서 잠 자기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솜이불이 길 위를 떠돈다.

야외에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도록 1X2m의 광목으로 만든 솜이불 위에 광목으로 만든 베개가 놓여져 있고, 이 이불은 바닥에서 10cm 정도 떠서 길 위에서 움직인다.

 

 

 

헤프닝 

시간 : 6 13일 일요일 18:00 ? 20:30

장소 : 송도 더샵퍼스트 외부의 인도와 차도의 길 위.

촬영 : 구연진

행위자 : 김순임

기록방식 : 사진, 영상촬영, 이동형 요에 남겨진 잠자는 이들의 흔적, 몽상이 기록된 노트.

 

디테일 : 행위자는 평소에 입던 잠옷을 광목으로 제작해 그 옷을 입고, 잠 잘 때 처럼 화장을 지운 후, 바퀴 달린 요를 끌고, 맨발로 송도동의 길을 걸으며 잠잘 곳을 찾아, 잠을 잔다.

 

잠든 곳 : 1. 어느 부동산 사무소가 있는 인도. 2. 길과 길이 만나는 사거리의 신호등 앞.

 

137 이후 이동형 요는 19저녁 7까지 6일간, 대중에게 임대되어 송도의 길 위에서 쉴 수 있도록 무상 대여된다.

대여자는 대여비 대신, 비치된 드로잉북에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 (이불위에서 꾼 몽상이나 꿈 이야기)를 남긴다.

 

모든 도시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송도는, 다수의 인간과 다년의 시간이 자연을 만나 일구어낸 고도와는 달리, 소수의 아이디어맨과 결정권자, 짧은 시간과 인간, 그 기술의 힘이 만나 만들어진 도시이다. 우리가 이 도시를 유령같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내 생각에- 분명 외형은 거대한 도시임에도, 그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아서일 것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 일상들 말이다.

나는 일인용 이불에 바퀴를 달아, 유영하는 도시민들의 자리(이부자리)를 만들고, 일반적으로 큐브() 안에 놓여야 할 이 이불을 사람들이 흐르는 길목 즉 길 위로 옮긴 후, 마치 베게커버를 뒤집 듯, 한 사람의 개인적 공간에서 이루어질 잠자는 행위를 길 위에서 한다.

시원하게 또는 번잡스럽게 늦은 낮잠을 자고, 길 위에서, 꿈과 몽상을 통해 만난 이야기를 드로잉북에 기록한다.

 

이동형 요와 드로잉북은 전시공간에 함께 전시되며, 일반인에게 대여되고, 그들의 몽상도 함께 기록된다.

이 유영하는 이불은, 유영하는 자리이며, 유영하는 도시를 상징한다.

그 위에서 불안하게 오늘을 쉬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