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The Space62 -The Seat; Maehyangri 매향리 경기도 화성 _ 영상
2014-10-17 09:00:00
그자리 The Seat
; The Space62-Maehyangri
매향리 평화예술제
매향리 옛 미군부지에서 6일간 작업, 2014, 설치 및 영상기록
그 자리
척박하고 상처받은 땅 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6일간 이 자리에 거주하며 땅 안의 돌을 땅 밖으로 보낸다.
어떤 오브제도 다른 곳에서 가져오지 않고, 온전히 작가의 시간과 노동, 마음과 정성으로 땅을 만진다.
온전히 이 자리에 살면서 이 땅을 만지고 쓰다듬어 부드러운 흙을 안에 쌓고, 거친 돌을 밖에 쌓아 살던 곳과 아닌 곳의 경계를 만든다.
사람이 살면서 그러하듯이..
이 거친 땅에 아끼던 이가 가꿔놓은 부드럽고 작은 빈 공간은 그가 떠난 후 또 누군가 무언가 살 공간이 될 것이고, 또 그들은 그 아끼던 이가 그러했듯이 마음을 다해 공간에서 생존할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그러하듯이..
땅은 그렇게 살아있는 것들의 삶을 품는다.
삶은 그렇게 머물고 떠나고 또 머물고 또 떠난다
나의 짧은 머묾이 만든 작은 빈 공간이 이곳의 마음들을 품기 바라며….